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또한,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모든 것을 일일이 표현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설령, 옳지 않은 말이나 행동이라 해도...
비춰지는 것들이 나와는 다르다 하여
바로 표현하는 것은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때론 묵묵히 바라볼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그 너그러움은 비겁함이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에 여유를 줄 수 있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기다림의 시간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이다
하지만 그 대화의 본질이 무언가를 바라는 것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아닌,

나만의 생각을 멈추고, 자세를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
나의 표현으로 상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위로가 되는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적당한 거리에서
눈으로 마음을 바라 본다는것이,
비운 마음으로 더 넓은 배려를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끝은 상대를 위한, 더불어 나를 위한 것이다.

(제비난초 핀 들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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